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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 일본에서 고종황제 투구·갑옷 찾아오련다

2011-12-12

 [뉴시스] 입력 2011.12.12 18:30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가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 환수운동을 펼친다.

 혜문 스님은 12일 "조선왕실의궤 환수에 성공한 후 조선제왕 투구와 갑옷 환수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며 "나라의 군사권과 자주권을 상징하는 제왕의 투구와 갑옷이 도쿄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볼모처럼 잡혀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 왕실에서 고종 때까지 전해 내려오던 제왕의 투구와 갑옷이다.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일제강점기 수집한 물건이 대부분인 `오쿠라 컬렉션`의 하나다. 오쿠라는 우리나라 전역을 헤집은 도굴왕이다. 조선제왕 투구는 양 옆에 용과 봉황이 새겨져 있다. 투구 양 옆에 날개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해 도쿄에서 이소령 여사(고려박물관 이사)를 통해 `오구라 컬렉션 목록`(1964)을 입수하면서 조선왕실 제왕의 투구와 갑옷을 확인했다. 혜문 스님은 "오쿠라가 사망하기 전 유물을 어디서 수집했는가 정리한 것이 오쿠라 컬렉션 목록"이라면서 "유물의 정확한 출토지, 유통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가치있는 자료"라고 밝혔다.



 `오쿠라 컬렉션 목록`은 1965년 한·일 협정 당시 반환요구 대상에 포함됐다. 그러나 당시 개인소장품이라는 이유로 반환되지 못했고, 현재까지 특별한 대책이 없어 사실상 반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종대까지 전해내려오던 투구와 갑옷 외에 우리나라에 없는 국보급 유물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조선임금의 익선관(翼善冠; 높이 19㎝, 유물번호 TI-446)도 그 중 하나다. 익선관은 임금의 정무복식인 곤룡포(袞龍袍)에 갖춰 쓰는 관모(冠帽)로써 정치권력의 최고 상징물이다. `오쿠라 컬렉션 목록`에는 익선관의 주인이 고종황제였다고 적혀있다.

 혜문 스님은 "한일협정으로 정부가 공식적인 대응이 어려운 시점에서 고종이 사용한 투구와 갑옷 그리고 익선관에 대해 황실의 후계자들이 상속권을 주장, 일본정부와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3일 오후 3시30분 서울 필동 남산한국의 집에서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을 되돌아보고 조선제왕 투구와 갑옷 환수방안을 논의하는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의미와 전망` 좌담회가 열린다. 혜문 스님을 비롯해 가사이 아키라(59) 일본 중의원, 서울시문화재찾기 문상모(42) 특위위원장, 대동종약원 총재인 이원(49) 황사손, 조계종중앙신도회 이상근(47) 사무총장 등이 토론한다.


 https://news.joins.com/article/6878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