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황실문화원

연구/출판/칼럼

Daehan Imperial Household

[김영관 칼럼] 갑(甲)질 횡포로 상처받는 대한민국 국민들

2017-03-25

 요즘 대한민국 국민들은 돈과 재산을 좀 더 가진 자들에 의한 갑질 횡포들로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 2014년 12월 5일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조현아가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를 관리하던 사무장에게 욕설과 폭행을 저지르고 국제항공법까지 무시하며 여객기를 불법적으로 유턴시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해 항공편이 지연케 된 일명 ‘땅콩 회항’ 또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명명한 ‘미친 땅콩분노(nuts-rage)’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한국사회에서는 갑질 횡포 논란이 촉발됐고 최근 까지도 이런 형태의 납득할 수 없는 갑질 횡포들이 흉하게 변형된 모양들로 사회 구석구석에서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

 

 몽고간장 노인과 거대한 자본을 보유한 천민졸부재벌들의 운전기사 매뉴얼 갑질 횡포에서부터 피자빵집 주방장 출신 중소회사 사장의 경비원 볼때기 폭행사건, 압구정동에 위치한 30년 넘은 고물 아파트 왈패(曰牌) 아줌마의 단팥빵 던지기와 경비원 폭행사건, 하물며 부천백화점 막말 모녀의 점원 무릎 꿇리기와 폭언 폭설로 인한 인격 모독사건에 이르기까지 갑질 횡포로 상처받은 민초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카페에서 넘쳐나고 있다. 

 

 부의 크기를 떠나 자신이 갑의 위치에 서게 되면 천하고 저급한 갑질 횡포들을 서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왜구들과 역적매국간신배들에 의해 대한제국이 해체된 이후 제국을 뒷받침 했던 최소한의 염치를 삶의 가치로 숭상했던 양반계층들의 몰락과 붕괴로 인해 파생된 물질배금만능주의의 부작용 때문일 것이다. 

 

 한국전쟁이후 한국정부는 수백 년을 지탱했던 한국의 정치사회구조의 근간인 왕권중심체제의 강점들을 배제하고 왜곡된 자본주의에 기초한 미국식 민주주의를 맹목적으로 이식했다. 이로 인해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기괴한 현상들은 격조 있고 덕성을 갖춘 상류층들의 부재와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지도자 모델의 실종 그리고 고귀한 품격과 인격적인 언행이 상실된 천민자본졸부들과 갑의 위치에 서있는 자들에 의해 자행되는 무례한 갑질 횡포들뿐이다.

 

 이렇게 기괴한 사회현상들을 일신(一新)하기 위해서 우리들에게 가장 시급한 과업은 무엇일까. 우선 왜구들의 식민지배로 인한 잔재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파악하여 이것들을 단계적으로 청산하는 일이다. 무엇보다도 을사늑약 이후 36년 동안 왜구들에 의해 훼파되고 왜곡된 대한제국의 건국이념과 이를 주도하셨던 광무태황제의 근대화개혁 정신을 객관적인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이와 관련된 대한황실의 유형문화유산들을 재발굴하여 이들이 원형대로 보존 복원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미래 세대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로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이다. 

 

 또한 왜구들과 식민역적매국잔당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탈취(奪取)된 황실과 독립운동가들의 재산들이 현대법의 논리와 상관없이 온전히 반환되고 복권되어져야 한다. 이로써 불법적인 약탈과 도적(盜賊)질 그리고 착취와 협박이 난무했던 왜구침략식민시기의 악행들이 청산될 수 있게 되며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온전한 도덕적 삶의 패러다임과 건전한 경제관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대한황실 구성원들에 대한 국가적인 예우를 개선하여 이들이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 전통의 가치와 일상생활 양식의 품격을 재생하고 보존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선행되어져야 한다. 

 

 TV사극에서 방영되는 과거 경험으로서의 황실이 아닌 현재 생존하고 있는 황실구성원들의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언행방식, 즉 올바른 단어선택, 격조 있는 억양, 상대방의 대화문장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진지하게 경청할 줄 아는 소통의 비율, 상대의 눈이나 얼굴 또는 신체일부를 직격하지 않는 품위 있는 손 발짓과 적절한 아이콘텍 등이 황실고정 TV채널에서 방영되거나 황실의 거주공간인 종로의 5대 궁궐 안에서 일반시민들과 초중고 필수과정으로 개발된 ‘예와 덕행실천’ 과목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체험케 되면 갑질 횡포방지 및 기품 있는 언행연습 그리고 올바른 인성 확립 교육효과는 지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갑질 횡포가 사라지게 될 21세기 대한민국은 상호 존중 배려의식과 예절실천 그리고 남녀노소 지위고하에 제한 받지 않는 글로벌한 평등사회로 온전히 정착 될 수 있게 될 것이다.

 

 

김영관 (PhD., McGill)

 

사단법인 한국효문화원 원장, 하버드대학 옌칭연구소 방문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