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황실문화원

황실역사

Daehan Imperial Household

이왕직(李王職)

이왕직은 1910년 12월 30일 황실령 제34호《이왕직관제》(李王職官制) 공포로 일본정부에 의해 창설되었습니다. 이왕직의 이(李)는 조선왕실의 성(姓)인 전주이씨를 지칭하고 왕(王)은 일본의 왕실봉작제의 작위명(爵位名)을 의미하며 직(職)은 업무를 담당하는 직관(職官)이란 의미입니다.

<제실박물관[帝室博物館]으로 대한제국 기 1909년 11월1일 창덕궁에 개관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형식의 박물관이었습니다. 제실박물관은 1910년 08월29일 한일병탄 후 이왕가박물관[李王家博物館]으로 격하됐습니다>

종래 대한제국황실의 사무를 담당했던 궁내부가 폐지되어 이왕직으로 격하되어 일본황실 궁내성 소속 조선총독부 관할 하에서 고종광무태황제, 순종융희황제, 의민황태자(영친왕), 그리고 의친왕 등을 비롯한 대한제국황실의 의전 및 대한제국황족과 관련된 사무 능묘관리 및 참배업무 등을 관장 처리했습니다. 또한 폐지된 조선장악원의 기능인 아악 종묘제례악도 이왕직으로 이관됐습니다.

<이왕직아악부 연주장면, 1928년 대한제국애국가 작곡가 에케르트 촬영>

이왕직은 1911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였는데 5개의 계(係)로 출발하여 1916년 1사(司) 7과(課)가 됐다가 1920년 이후에는 1사(司) 3과(課)로 축소되면서 많은 직원들이 감축됐습니다. 대한제국의 황제가 ‘이왕’으로 격하된 것과 함께 궁내부도 이왕직으로 축소되어 근시(近侍)와 제사 능묘관리 박물관·동물원·식물원에 관한 관리 등의 기능만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일본은 대한제국을 강제 병탄하면서 구황실을 일본천황가의 하부단위로 편입 고종광무태황제를 덕수궁이태왕(德壽宮李太王)으로 순종융희황제를 창덕궁이왕(昌德宮李王)으로 봉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희·이강 등 직계황족들에게 그 친소에 따라 공(公)·후(侯)·백(伯)·자(子)·남(男) 등의 작위를 수여하였습니다.

이렇게 이왕직이란 일본이 자신들의 왕실봉작제를 이용해 대한제국황실을 일본천황가의 하부조직으로 편입한 기구였고 대한제국황실을 예우한다는 명목 하에서 실제적으로 대한제국황족들의 항일독립투쟁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였습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11월 8일 이왕직의 모든 업무가 미군정 관할의 구황실사무청으로 이관되면서 1946년 1월 31일 이왕직은 폐지됐습니다. 1955년 구황실사무청은 구황실재산사무총국으로 개편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