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황실문화원

생애

회은황태손께서는 대한제국황실 제4대 수장이시며 의민황태자(영친왕)와 의민황태자비(영친왕비)의 둘째 아들로 1931년 12월 29일 출생하셨습니다. 1926년 4월 25일 창덕궁 이왕으로 격하된 순종융희황제께서 붕어하시면서 부왕 의민황태자께서 왕위를 계승하셨기 때문에 이왕가의 이왕세자(李王世子)로도 불리셨습니다.

미국유학

1953년 맥아더사령부의 배려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건축과에 입학하셨습니다. 모친 의민황태자비는 유일한 아들을 이국으로 보내기를 주저하셨으나 부친 의민황태자께서는 “구는 아버지를 딛고 넘어 넓은 세계로 가라. 나처럼 되지 말고 너의 길을 찾으라” 하여 유학길에 힘을 보태셨다 합니다.

MIT유학 중 우크라이나계 미국인 줄리아 멀록을 만나 연인이 됐습니다. 1956년 MIT 졸업 때 부왕 영친왕과 모친 영친왕비를 미국으로 초대했습니다. 한국여권이 없던 영친왕께서 한국정부에 여권을 신청했지만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은은 일본 사람이니 일본 여권을 내라고 해"라 하여 일본여권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이 후 부왕 영친왕께서는 스트레스로 1959년 3월 16일 미국에서 뇌일혈로 쓰러지시고 말았습니다.

줄리아 멀록과의 결혼

MIT 졸업 후 뉴욕I.M.페이건축사에 취직하여 하와이대학 동서문화센터와 1993년 김영삼정부 때 뉴욕미국물리학회 건물을 구입 한국유엔대표부 건물로 설계하셨습니다. 1959년 10월 25일 뉴욕 세인트조지성당에서 줄리아 멀록과 혼인하셨는데 일부 종친들이 백인 여성이라 하여 비판하고 반대했다 합니다.

환국과 국내활동

이승만정권 하에서 환국을 시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승만 대통령이 왕자라는 지위를 사칭하지 말라는 조건을 제시했는데 황태손께서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혼과 일본생활

1982년 황태손비와 강제로 이혼하셨습니다. 이유는 종친들이 줄리아 황태손비가 외국인이고 후계자를 출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줄리아는 실내장식품을 제조판매하며 시어머니 영친왕비께서 추진하신 황실사회공헌사업에 조력했지만 일부 종친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합니다. 영친왕비도 줄리아가 외국인이라 안타까워 하셨답니다.

이후 일본황실이 지급한 연금과 한국 지인들의 생활보조비로 일본에서 어렵게 생활하였습니다. 1989년 모친 영친왕비를 잃은 후 종약원과 종친들의 귀국 종용으로 1996년 다시 귀국하여 전주이씨대동종약원과 종묘제례봉행위원회 총재로 활동하셨습니다.

훙서

2005년 7월 16일 도쿄 아카사카프린스호탤 객실에서 훙서하셨습니다. 이곳은 회은황태손의 출생지였습니다. 사인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2005년 7월 20일 한국으로 시신이 운구 되어 7월 21일 창덕궁 성복제에서 입관 전 곤룡포를 입으신 모습이 공개된 후 7월 24일 서울 창덕궁 희정당에서 영결식이 거행됐습니다.